전 세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지금까지 전염병과 싸워온 인류의 역사로 짐작해보건대, 언젠가는 백신이 개발되고 우린 또 이 위기를 잘 이겨낼 것입니다🙏🙏🙏 다만 대부분의 전문가가 예측하듯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이전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질서가 도래한 세상이겠죠. 저 역시 조금 걱정되기도 합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기업들의 신입 채용 계획이 65% 이상 취소되었다는 소식을 얼마 전 접했습니다. 앞으로 정규직은 더 줄어들 테죠. 사실 출판사들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운영에 필요한 최소 인력만 남기고 대부분의 작업을 외주화하고 있었습니다. 도서 매출이 줄어드니 당장 인건비부터 줄였던 건데, 그 속도가 올해부터는 가속화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출판 노동자들도 이런 현실을 이미 체감하고 있었어요. 현직자 1만 817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자기 직업 전망을 묻는 문항이 있었는데, 그 결과가 씁쓸했거든요. '10년 후 줄어들 것 같은 일자리' 7위가 출판 기획편집자, 1위가 잡지 기자였습니다😨

그러나 "위기는 늘 기회와 함께 온다"라는 말을, 저는 믿습니다🙌 비록 종이책을 읽는 독자는 줄었으나 '콘텐츠를 읽는 독자'는 늘었으니까요. 콘텐츠를 담는 그릇이 바뀐 거라고 생각하면, 우리 직업의 전망도 그리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전통적인 일이 아닐 뿐, 새로운 상상력을 가지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분명히 더 많아질 테니까요. 단, 이제 무엇을 하든 디지털과 친해져야 하는 시대임은 분명합니다. 대부분의 콘텐츠가 '언택트(Untact)' 방식으로 생산되고 소비될 테니까요.

아날로그 인간형 출판인들은 이러한 변화를 많이 걱정할 거 같은데요. 그러나 늦지 않았습니다. 변화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기술적인 부분은 지금부터 하나씩 배우면 되니까요. 특히 4050세대 출판인들, 쑥스러워서 눈치만 보고 있진 않으신가요? '이제 와서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굳이' 하는 생각 때문에 망설이지 마세요. (100세 시대, 인생은 깁니다. 아모르파티!💃)

이런 변화에 기성 출판인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퍼블리랜서도 함께 고민할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