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 역시 가치 소비, 실용 콘텐츠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화장품 사러 다이소에 간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다이소의 2024년 기초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240%, 색조화장품 매출은 130% 증가했습니다↗ 다이소의 뷰티 제품은 용량이 작고 가격이 저렴해서 일단 한 번 써보기에 좋으니👌🏻 인기 있는 거예요. 무척 실용적이죠. SNS에서도 '실용' 키워드가 전년 대비 168%나 증가했다고 해요 (출처: 캐릿). 이런 흐름의 중심에 바로 '실용 세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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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 세대'는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25~45세 직장인과 1인 가구를 아우르는 실용적 소비자 집단으로, 과시형 소비보다 '실용+효율+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세대입니다. 이들은 ‘내 삶에 즉시 도움이 되는 지식’과 ‘현장에서 곧바로 써먹을 수 있는 솔루션’을 갈망합니다🙏. 경제, 재테크, 직장 내 스킬, 윤리 소비, 미니멀 라이프 등 다방면에서 ‘효율과 실용’을 중시하는데요. 무작정 절약하는 게 아니라 '내 자원과 시간을 어떻게 가치 있게 쓸 것인가’에 대한 고민하는 거예요.
책세계 역시 실용 콘텐츠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용 세대를 타깃으로 한 출판 기획은 어떤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까요? 먼저 구체적이고 명확한 실행 지침을 제시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30일 챌린지’, ‘○○원칙 10가지’처럼 독자가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단계적 목표가 효과적이죠🎯 실용서는 ‘막연한 조언’보다 ‘구체적인 행동법’이 관건입니다. 이때 체크리스트나 상황별 솔루션 제시해주면 더 좋겠죠?🙌🏻
그리고 실용 세대는 디지털 콘텐츠와 연계된 출판물을 선호합니다💙 QR코드, 실습용 스프레드시트, 영상 강의, 템플릿 등과 함께 제공해보세요. 도서 마케팅에 활용해봐도 좋아요. 이를테면 "책을 구매하고 읽은 뒤 도움이 되었다면 짧은 후기를 남겨주세요. 실전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PDF로 보내드립니다"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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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세대는 ‘불확실 속 확실함’을 원합니다🌟 단순히 ‘좋은 말’보다 ‘당장 쓸 수 있는 솔루션’을 원한다는 걸 명심하고 만든다면, 분명히 실용 세대에 사랑받는 책이 될 거예요! 🥰
(+++ 실용 세대는 '가격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과감히 지갑을 열어요💸. 해당 주제에 관해 꼭 필요하면서 독창적인 내용을 담았다면, 정가를 살짝 높게 책정해도 괜찮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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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활용 방법은 내가 써낸 글의 '검토'를 부탁하는 것이다. 오래전부터 주변 작가들에게 들어온 일종의 푸념이 있었다. 글에 대해 솔직하게 조언해줄 사람이 좀처럼 없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아직 습작생일때는 합평회에 참석하거나 글쓰기 수업을 들으면서 자기가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되기도 하고 약점을 발견하며 나아가기도 한다. 그러나 어느덧 자기만의 글을 쓰는 이른바 '프로'의 단계에 이르면 단점에 대한 지적이나 구체적인 피드백을 받는 경우가 드물어진다.
(중략) AI에게 내가 쓴 글을 보여주면서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보완할 점을 알려줘'라고 요청하기만 해도 AI는 나름대로 글을 검토한 결과를 알려준다. 물론 그러한 검토 역시 다 옳은 건 아니다. 그러나 제3의 시선에서 내 글을 뜯어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아마 홀로 작업하는 게 익숙한 많은 작가에게 옆에서 내 글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거리낌 없이 직언하는 이런 비서의 존재는 꽤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에도 역시 구체적으로 지시할수록 검토의 질이 좋아진다. '각기 다른 작가 다섯 명이 내 글을 보고 비판적으로 검토한다고 가정하고, 각자 장단점을 세 개씩 알려줘.' 그러면 실제로 작가 다섯 명과 함께하는 합평의 효과를 낸다. 내가 생각할 때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지점을 콕 집어 요청해도 좋다. '과학자나 경제학자가 이 글을 읽었을 때 특히 결점이라고 느낄 만한 점은 없을까' 아니면 '이 글이 전문가들에게는 그럭저럭 읽히더라도, 관련 지식이 없는 대중이 읽기에 어럽진 않을까' 혹은 '논문으로 학술지에 제출하려는데 부족한 점을 구체적으로 알려줘' 같은 식으로 구체적인 상황에서 약점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검토를 말길 수도 있다.
#따뜻한작가_저작권변호사_정지우 #인간만의글쓰기 #현명한AI활용법 #챗GPT유저들이꼭읽었으면 |
복자를 거의 없앤 『게 가공선』 초판은 '예상대로' 간행 당일에 벌금 처분을 받는다. 더 가혹한 처분 대상이 되었던 것은 『게 가공선』과 함께 실렸던 <1928년 3월 15일>이었다. 3.15사건 때의 오타루 지역이 그려져 있는 <1928년 3월 15일>은 (...) 『게 가공선』 개정판에서는 전문 삭제된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를 취한 개정판 (『게 가공선』의 몇몇 부분을 복자 처리) 역시 곧바로 발금되었다. 1930년 3월에는 복자를 늘리고 독자들이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전체 루비 첨부(모든 한자 위에 작은 발음표기를 붙임)' 형식의 개정보급판이 발행된다. 광고에서는 발행부수가 약 1만 6,000부에 달했다고 강조되고 있다. 되풀이되던 발금이 화제를 일으키면서 배본을 둘러싸고 중개상들 간의 충돌이 일어날 정도로 주문이 폭증했다. 1931년의 다음과 같은 증언을 풍해, 매출에 민감한 서점 주인들이 『게 가공선』 출간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책값이 싼지 비싼지는 문제가 아니었다. 도쿄 어느 서점에서 들은 이야긴데, 『게 가공선』이 처음 나왔을 때는 아무래도 발금 처분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진열대에 내놓지 않고 감춰 놓았다는 것이다. 그런 책은 반드시 팔리게 될 것이라는 게 그 이유였다.”
신생 출판사였던 전기사는 검열, 즉 권력과의 대항을 가시화하면서 발금-비합법이라는 부가가치를 획득하는 전략을 취했다. 그것은 사상운동에 대한 분석만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자본획득운동이었다.
#일본국문학과교수_고영란 #식민지조선_출판시장 #제국의근현대사_출판문화 #강력한검열도_출판문화를_죽일수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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