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떠올려보면, 저는 늘 이맘때 초조했던 거 같아요. 안녕하세요. 쎄니입니다. 모두 한 해 잘 마무리하고 계시나요? 과거를 떠올려보면, 저는 늘 이맘때 초조했던 거 같아요. 여기저기서 캐럴이 흘러나오고 모두가 행복한 한때를 보내고 있는데, 올해도 나는 뭐 하나 제대로 이룬 게 없다는 생각에 초라했다고나 할까요😰 새해가 된다고 내 인생이 특별히 달라지는 것도 없는데 뭔가 새롭게 시작은 해야 할 거 같고, 그 기회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만 생각했죠. 그래서 기대감보다는 압박감이 더 컸던 날들이 꽤 많았습니다. 누군가는 어쩌면 내년에 꼭 취업해서 출근도 하고 첫 월급날 부모님께 선물도 해드리고 싶은 분이 계실 거예요💍 또 누군가는 노예처럼 일만 시키는 회사 때려치우고 프리랜서든, 창업이든 하고 싶은 분도 계실 테고요🏃 그런데 인생이라는 게 참 계획대로 되질 않잖아요. 꼭 뒤통수를 치죠😳 취업은커녕 아르바이트도 못 구해서 전전긍긍할 수도, 사직서를 품고 살지만 도저히 독립할 자신이 없어 내년에도 출근길을 나설지 몰라요. 혹은 그렇게 야심 차게 취업했는데 사수가 최악의 '돌+I'라든가, 퇴사하고 나와 보니 이 판은 더 지옥 같다고 느낄 수도 있죠. 실제로 저 역시도 매년 마음먹은 것들이 이루어진 적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때마다 실망하고 다독여 또 힘을 내보는 날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불현듯 인생을 좀 멀리 보자는 생각을 했어요. 죽을 때까지 일할 건데 지금 당장 뭔가 이루지 못했다고 낙심하기엔 남은 인생이 너무 길다고. 그러니 미래의 나를 위해 하나하나 필요한 것들을 쌓아가 보자고 말이죠. 성공하기 위해 전력 질주하기보다는 내가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바를 위해 시도할 수 있는 게 뭔지를 고민했어요💬 저질 체력 탈출하고자 '일어나자마자 물 한 컵 마시고 스트레칭 하기' 같은 작은 습관도 들이고, 인디자인, 포토샵 같은 디자인 툴이나 영상 편집 기술을 배우기도 했어요. 또 업계 사람들을 만나 그들은 어떻게 일하는지 이야기도 많이 들었죠👂 그때 나는 제대로 이룬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흘러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그때의 별것 아닌 경험들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의 부스터가 되어 있더라고요🙆 (가끔 회사에서 내 일도 아닌데 왜 내가 이걸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 일들 있죠? 편집자였던 저에게 '계산서 발행'이나 '광고 영업' 같은 게 그런 일이었는데, 퇴사하고 나니 그때 배워둔 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라요.) 저는 여러분이 딛고 있는 자리가 새해에 크게 바뀌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 낙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새해에는 조금 더 스스로에게 관대해지시길🙏 사실 이건 과거의 저에게 너무 낙심하지 말라고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해요. 그렇게 켜켜이 쌓인 시간들이 미래의 나에게 마중물이 되어줄 테니, 그 시간도 멋지게, 또 소중하게 보내라고 말이죠🙌 지금 여러분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준최선을 2022년에도 퍼블리랜서가, 또 제가 응원할게요. HAPPY NEW YEAR😀💚💛💙💜 출판인이 관심 있게 본 소식은? 😄 "출판사에서 정식적으로 나오는 건 아니고 이걸 표기를 해서 일단은 정상적인 도서로 출고를 하는 책들은 아닌 거고요. 아예 표기를 따로 해서 나오는 책들인 거죠." 이미 출판됐지만 팔리지 않아 쌓여버린 재고 서적들을 헐값에라도 처리하기 위한 임시방편입니다. 기차표 책갈피 굿즈에도 반응이 뜨거웠다. 코로나19로 여행을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굿즈로 달래보기로 했다. 티켓 모양의 책갈피에 직접 이름, 열차 시각(책 읽은 날짜) 등을 적을 수 있다. 책에서 한 챕터씩 넘길 때마다 인증을 한다는 느낌으로 철학자 이름 밑에 스티커를 붙이게 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또 누군가 기차여행 유튜브를 떠올렸다. 기차표에 적힌 QR 코드를 접속하면 독자들이 책에 등장하는 도시의 영상과 음악에 접근할 수 있다. 편집자와 마케터가 직접 고른 콘텐츠다. 유진: 이미 탈잉은 검증된 클래스, 콘텐츠를 가진 튜터, 탈잉만의 철학이 있는 디자이너, 감각 있는 마케터까지 다 있었어요. 그런데 튜터를 저자로 만들 수 있는 편집자, 마지막에 콘텐츠를 책으로 출판하고 유통할 사람만 없었던 거죠. 제가 처음과 끝만 채우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나를 뽑아라, 내가 탈잉 출판사를 만들어주겠다’, 이렇게 역제안을 했어요. 리: 와… 당차네요? 그러니까 김윤환 대표가 뭐래요? 유진: 뽑고 싶은데, 먼저 보여줄 수 있느냐고 하시더라고요. 글을 써본 경험이 없는 튜터들과 작업해서 책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확신이 필요하셨던 거죠. 그래서 튜터 한 분과 일종의 테스트 기간을 가졌어요. 제가 짧은 시간 동안 정말 초고를 완성하고 디자인 시안까지 가져가니까 대표님이 놀라셨어요. 그리고 제안을 수락하시더라고요. 제가 그때 22살밖에 안 됐는데, 하나의 사업부를 맡기신 거죠. 출판계에서 최근 각광받는 ‘누드 사철 제본(누드제본)’은 책을 180도 쫙 펼치도록 책을 만드는 방식. 책을 펼쳤을 때 가운데 부분이 물리지 않고 평평하게 펼쳐진다. 종이묶음 여럿을 실로 꿰매 합친 뒤 책등(서가에 세로로 꽂았을 때 보이는 등 부분)을 표지로 덮지 않고 마무리해 실이 그대로 보이는 제본 방식이다. 퍼블리랜서 PICK BOOK 👍 ![]() 혹자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번듯한 직장에서 지금까지 일하면서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아온 것 같은데 뭐가 그리 힘들었냐고. 하지만 사람들에게 저마다 삶의 고통과 무게가 존재하는 법이다. 삶에 수반되는 고통의 무게는 경중을 잴 수 없고 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생사의 갈림길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 고통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우리끼리 서로 내가 더 고통스럽다고 절규하며 눈을 감기보다는 눈과 마음을 열어 타인의 고통에 귀 기울이고 나의 고통도 공유하면서 고통의 총량을 줄이려 노력했으면 좋겠다. #40대도힘들다 #좋은선배가되는길 #나잇값을한다는것 #40대의품격이란 #겸손할수있는용기 ![]() '노오력의 배신'과 '욜로 트렌드'를 거치면서 우리는 알게 되었다. 진짜 내 인생이 시작되면 열심과 성장을 빼놓고 나를 설명하기가 더 힘들다는 것을. (중략) 잠깐 놀기 위해 죽도록 일하는 제로섬 노동이 아니라 열심히 일하는 것과 열심히 노는 것이 등가가 되어 더 나은 개인으로 수련되는 것이 신세계의 직업윤리다. (중략) 여기서 우리의 진짜 질문이 시작된다. 나를 검증하고 보증하던 중간거래상(기업)의 입김이 희미해지고 세상과 나의 선명한 직거래가 시작된 지금, 과연 어떤 태도로 일할 것인가. #화제의인터뷰 #일과성장그리고변화 #자기만의노동 #어떻게살것인가 #2022년의빛나는나 다른 사람과 이 뉴스레터를 함께 보고 싶다면? 어멋, 고마워요🙆 퍼블리랜서와 함께해주세요🙌
퍼블리랜서 출판 커뮤니티 * 퍼블리랜서는 'publish(출판하다)+freelancer(전속 계약 없이 일하는 사람들)'의 합성어로, 출판 프리랜서를 일컫는 말입니다. 그러나 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이들도 '잠재적 프리랜서'이기에, 넓은 의미에서 편집자, 마케터, 북디자이너, 번역가, 저자, 발행인 등 출판 관련 전문가를 모두 '퍼블리랜서'라고 부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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