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을에는 인재를 찾는 출판사가 유독 많았던 거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쎄니입니다. 벌써 11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가을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니, 조금은 차분해지는 기분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가을을 보내셨나요?🍂 이번 가을에는 인재를 찾는 출판사가 유독 많았던 거 같습니다. 클라이언트와 출판전문가들을 연결하면서 퍼블리랜서가 연락을 주고받는 이들을 세어 보니, 일주일에 최소 15~20명 정도 되더라고요. 거의 매일 새로운 이들의 경력기술서를 살피고 그들과 커리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참으로 다양한 서사를 접하는데요. 그중에서도 특히나 마음 쓰이는 분들은 20대 신입과 40대 후반을 넘어서는 분들입니다😢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지만 출판 경력이 전무한 20대들이 출판계 문턱을 넘긴 쉽지 않습니다. 일단 신입을 채용하는 데가 많지 않고, 공고가 나오더라도 경쟁률이 어마어마하거나 근무환경이 열악한 곳일 가능성도 높죠🤢 그들이 더 마음 쓰이는 이유는 오랫동안 이어진 '취준생' 시절과 여러 번의 불합격 통보로 인해, 그들 대부분이 스스로가 얼마나 괜찮은 인재인지를 잘 모른다는 겁니다. 분명히 저마다 강점이 있는데 출판 프로세스에 관한 경험도 없으니 자기가 가진 여러 카드 중 어떤 걸 집중적으로 내세워야 하는지 방향을 잡지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활동 이력을 나열하는 데만 그치는 게 참 아쉬워요. 물론 나열된 이력만으로 인사담당자도 이들의 능력치를 예상할 수는 있지만, 자기소개서에서 한 번 더 본인 스스로 자신있게 내세운다면 훨씬 더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 텐데 말이죠😥 (인사담당자들이 모든 이력서를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피시겠지만,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지원자들의 이력서만 선별하여 검토하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눈에 띄는 내용으로 기억에 남게 작성하는 건 사실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자기소개서 쓰기 전에 꼭 자신의 강점을 먼저 생각해보면 좋겠어요 🙌 (아직 기회가 오지 않았을 뿐이지, 분명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이 될 분들입니다⭐ ) 한편, 40대 후반부터는 경력이 길더라도 출판사에서 채용을 망설이는 데는, 다들 예상하시겠지만 비용과 나이 때문입니다. 해당 출판사에서 기존에 일하고 있는 관리자급 인재들이 지원자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경력이 적은 경우라면, 인사담당자는 애초에 이들을 검토 대상에서 제외하기도 합니다. 또한 이들 연차에 맞춰 급여를 지급하기에는 재정상 어렵다고 판단해서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구직할 때 고려하는 것들에 관해 40대 후반~50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연봉이 1순위가 아닌 경우도 많았어요. 비용면에서는 업계 특성상 한계가 있고, 그보다는 인정받으며 오래 일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고 싶은 분들도 계신 거죠. 이 경우라면 서로 새로운 근무형태를 논의해볼 수 있을 거 같아요. 협의하에 주3일 근무 등으로 비용을 낮추고 서로 효율적으로 함께 일하는 거죠💚 다만 이런 제안을 구직자가 먼저 해볼 수 있으려면, 본인 능력에 대한 검증된 포트폴리오가 준비되어 있어야 하고, 다양한 근무형태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 업무 협업 툴을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비대면으로 무언가를 함께 해나가는 데 50대 이상인 분들은 익숙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시니어 출판 인재들의 재교육과 지원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혹시 이 레터를 읽는 분 중 기관 관계자가 있다면, 꼭 한번 고려해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퍼블리랜서를 운영하면서 출판의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합니다. 정확하게는 출판하는 사람들의 미래에 대해서요. 책을 만들고 팔고 하는 모든 일들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고, 이들이 여기에서 미래를 발견할 수 없다면 현실적인 이유들로 좋은 인재들이 하나둘 떠나게 되겠죠😰 신입이 없는데, 3년 차 이상 10년 차 이하 출판인이 존재할 수 있을까요. 즐겁고 행복하게 일하는 시니어 출판인이 없는데, 우리 2030세대들이 희망을 가지고 출판계에서 미래를 그려볼 수 있을까요. 모든 건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출판인이 관심 있게 본 소식은? 😄 기업가이자 비즈니스 저술가인 게리 베이너척은 신간 '12와 2분의 1(Twelve and a Half: Leveraging the Emotional Ingredients Necessary for Business Success)' 12부 구매자에게 NFT 토큰 하나를 선물하는 기간 한정 프로모션을 실시해 24시간 만에 100만 부가 넘는 선주문을 받아 대박을 터뜨렸다. 책 1권에 대해 24시간 만에 100만부 선주문은 출판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프로모션은 출판업계에서 NFT 기술을 대대적으로 활용한 첫 사례 중 하나라고 하퍼콜린스 출판사는 21일(현지 시간) 밝혔다. 온라인서점 예스24가 오프라인 신간서점업에 진출한다. 주로 온라인 신간 서적의 유통을 하면서 중고서점을 운영해온 예스24가 신간 서적을 취급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고서점을 신간서점으로 변경하는 첫 사례여서 알라딘 등 온라인서점의 오프라인 진출이 가속화되고 국내 신간서점 지형도가 바뀔 전망이다. 클래스101(대표 고지연)이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해 도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클래스101과 인기 크리에이터가 협업한 출판 프로젝트는 온라인 영상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클래스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출판 프로젝트의 첫 단행본은 브랜드 디자인 부문 1위, 클래스 수강생 98%가 만족한 인기 클래스 큐리의 '이성과 감성을 넘나들다. 시선을 사로잡는 브랜드 디자인'을 기반으로 구성된 '사람, 디자인, 브랜드'이다. 속도의 시대, 신간이 주목받고 잊히는 책의 생몰(生沒) 주기가 예전보다 짧아졌다는 것이 큰 이유 중 하나. 단독 저서는 기획부터 집필까지 1~2년 이상 걸리지만 앤솔러지는 보통 두 달 안에 펴낼 수 있다. 뚝딱 만들어 후다닥 시장에 내놓는 ‘치고 빠지기’ 전략이 가능하다. ‘나의 복숭아’ ‘매우 혼자인 사람들의 일하기’ 등을 펴낸 이은혜 글항아리 편집장은 “에세이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다 보니 다양한 시도가 나오는데, 앤솔러지의 가장 큰 장점은 빨리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한 저자에게 원고지 50장 내외 글을 한 달 안에 받는다”고 했다. 퍼블리랜서 PICK BOOK 👍 ![]() 2010년대를 풍미한 마법의 단어 '라이프스타일'이 2020년대에는
더이상 새롭지 않다. 2020년대는 신념의 시대다. 여기서 신념은 무거운 것이 아니다. 신념은 돈을 포기하는 것도 아니고, 예쁘지 않은
것은 더욱 아니다. 10대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가치 표현어인 '진심' 이라 표현되는 것이다. 나는 이에 진심 이라고 말할
때 그 대상이 반드시 진지한 것, 착한 것은 아니다. 다꾸에 진심, 보라색에 진심, 떡볶이에 진심 등. 브랜드도 내가 무엇에 진심인지 밝혀야 하는 때다. 브랜드의 신념
역시 반드시 거창하고 착하기만 할 필요는 없다. 두부에 진심, 초록에 진심, 지구에 진심. 브랜드 전체가 하나에만 진심일 수 없다면 라인을 나누고, 사람을 나누고, 시기를 나누어서라도 진심 영역을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떠들어줄 것이다.
떠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쉽고 거대한 정보 공동체의 바다에서
잊히지 않는 브랜드가 될 수 있다. 당신은, 당신의 브랜드는 무엇에
진심인가? #출판기획자들모여라 #2022년대비하세요 #갓생의시대 #칠랙스를꿈꾸며 #돈에솔직한우리들 ![]() 판매에 대한 압박감을 거두고, 한 권 터트려서 졸지에 건물 하나 올려보겠다는 말 같지 않은 욕망을 제외한다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출판을 할 것인가? (중략) 바로 책 만드는 과정의 즐거움이다. 책을 만든느 일이 즐겁다면, 모든 책이 의미 있을 수 있다. 개중 열 번에 한 번꼴로 잘되는 책이 나온다. 그 책을 판 돈으로 다른 아홉 권을 만드는 즐거움을 누린다. 이게 허무함에 빠질 위험 없이 만들고 파는 일을 지속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확실하게 가치 있다고 믿는 책을 내야 한다. 대형출판사에서 이걸 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려고, 내 출판사가 필요한 것이다. #자발적책노예들❤ #아프니까출판인가 #이만큼솔직한책또있을까 #1인출판사분투기 다른 사람과 이 뉴스레터를 함께 보고 싶다면? 어멋, 고마워요🙆 퍼블리랜서와 함께해주세요🙌
퍼블리랜서 출판 커뮤니티 * 퍼블리랜서는 'publish(출판하다)+freelancer(전속 계약 없이 일하는 사람들)'의 합성어로, 출판 프리랜서를 일컫는 말입니다. 그러나 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이들도 '잠재적 프리랜서'이기에, 넓은 의미에서 편집자, 마케터, 북디자이너, 번역가, 저자, 발행인 등 출판 관련 전문가를 모두 '퍼블리랜서'라고 부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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