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차 출판 편집자 이지은 님은 반려인 이환희 님과 고양이 리아가 2020년 동시에 암을 앓고 같은 해 세상을 떠나자, 이별과 애도의 과정을 담아 글을 썼어요. 많은 이들이 그녀의 글에 공감하고 그녀를 응원했죠. 그녀의 애도일기를 책으로 엮고 싶다는 제안이 출판사들로부터 끊이질 않았지만, 그녀는 그때마다 거절했대요. 그런데 누군가의 이 한마디 때문에 결국 이 제안에 응했다고 합니다. "왜 사람들이 제 글을 읽을까요? 이건 그냥 일기일 뿐인데요." "저는 위로받았어요." 그러고는 역으로 출판사에 제안했습니다. 자신의 일기와 환희 님이 남긴 글을 함께 엮어보겠다고 말이죠. 환희 님도 출판 편집자였고, 평소 글 쓰는 걸 즐겼거든요. 만 35세, 그가 세상에 남긴 글 조각은 A4 2094쪽, 원고지 6661매에 달했습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너무 젊은 시절에 떠난 능력 있는 친구다 보니 그 친구의 편집자로서의 삶만 부각되는 측면이 있었어요. 물론 좋은 편집자였지만 그게 환희 씨의 전부는 아니잖아요. 이환희 삶을 입체적으로 살펴보고 드러낼 수 있는 건 저뿐이라고 생각했어요. 저희 책이 환희 씨를 온전히 보여주고, 저희가 이별하는 과정을 지켜봐주신 분들에게 감사했다고 인사를 건넬 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렇게 두 출판 편집자의 교환일기 같은 이 책이 세상에 나옵니다. 지은 님의 바람대로, 이들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위로가 되었으면 해요. 그리고 지은 님이 더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 펀딩 마감 2021-11-09 / 출간 예정 2021-11-21 출판인이 관심 있게 본 소식은? 😄 “‘손절’이 빠른 세태가 정말 우려된다. 누구랑 말하고 관계 맺기 싫고, 자기 세계 안에 갇혀 갈등 해결의 어떤 실마리도 찾을 수 없다. 전부 ‘섬’처럼 살게 될 것 같다. 손절은 최후의 방식이어야 한다. 조금 불편하다고 사람을 ‘끊는 것’은 거미줄 치우는 데 전기톱을 쓰는 꼴이다. 결국 그게 인생을 허무하게 만들고, 자신을 사회에서 고립시킬 것이다.”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나. “변화는 빠른데, 훈련이 부족한 탓일 수도…. 대화하는 법을 모른다. 여전히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사회라는 게 안타깝다. 교육에도 책임이 있다. 어려서부터 ‘너는 특별하다’고 말하며 아이들을 키우는데, 이런 게 꾸준히 마음에 쌓이면 어느 순간 ‘나는 세상의 중심이야’라고, 심해지면 ‘내게 중심을 향하지 않는 건 모두 나빠’라는 인식도 생길 것 같다는 극단적인 생각도 든다.” 큰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책도 많지만, ‘대박’을 낸 고가의 벽돌책은 출판사의 몇 년 치 살림을 책임지는 ‘기둥’으로 대우받는다. 대표적 사례가 2014년 출간된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원래 글항아리는 3000부 판매를 목표로 판권을 샀는데 그사이 불평등·양극화가 시대적 화두로 부상하고 책이 해외에서 유명해지면서 무려 11만 부가 나갔다. 이 편집장은 “통상 초대형 베스트셀러는 판권 가격이 7000만~1억4000만 원 수준에서 형성된다”며 “‘21세기 자본’은 글항아리 외에 판권 경쟁에 뛰어든 회사가 없어 ‘단돈’ 7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말했다. 어마어마한 수익이 나면서 출판사 대표가 직원들에게 ‘소고기 1000만 원어치 회식’을 쐈다는 얘기도 전설처럼 내려온다. 또 김영사의 ‘카를 융-기억, 꿈, 사상’처럼 판권 유지를 고민할 정도로 수익률이 저조했으나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이 ‘영감을 준 책’으로 언급하며 판매량이 급상승한 사례도 있다. 지금 회사로 이직한 건 1년 정도 됐어요. 출판사에 새로 편집자가 오면 기존 직원들이 꺼리는 원고를 맡게 됩니다. 업계에서는 '설거지한다'고 표현해요.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곳에서 마감한 책의 절반은 제가 작가처럼 자료를 다 찾아 쓰다시피 했어요. 원고를 파워포인트 문서(.ppt) 파일로 주는 저자, 자정에도 책과 관련 없는 넋두리를 쏟아내는 저자에게 시달리며 마감에 쫓겼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업무 효율이 급격히 떨어졌어요. 간단한 문서 작성도 더뎌지고, 컴퓨터 파일을 찾으려고 특정 폴더를 열었는데 '이 폴더를 왜 열었지?' 하고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얼마 전부터는 이런 상태가 부쩍 심각해져 밀려 있는 원고가 한가득입니다. 마음에 무형의 무언가가 있다면 지금 저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고 빠져나가 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출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출판용 주요 용지 가격이 평균 25%가량 상승했다. 통상 책 가격에서 종이값, 인쇄비, 제본비 등 제작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23% 안팎(책에 따라 18~24%)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절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이값이 크게 뛰어 그러잖아도 마진이 박한 출판업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퍼블리랜서 PICK BOOK 👍 ![]() 하지만 아무리 바람직한 목적지인들 누가 책을 읽으면서 최종 목적지를 생각할까요? 그냥 그 자체로 좋아서 계속 추구하는 것이 있지 않나요? 즐거움만이 최종적인 목적인 경우 말이에요. 지금의 경우가 그런 경우가 아닐까요? 적어도 내게는 이런 꿈이 있어요. 심판의 날이 와서 위대한 정복자와 법률가와 정치가 들이 왕관이나 월계관을 쓰고 불멸의 대리석 위에 선명하게 그 이름이 새겨지는 보상을 받을 때, 옆구리에 책을 끼고
다가오는 우리를 보고 신께서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꿈이죠. “보게나, 저들에게는 달리 보상이 필요 없어. 우리가 여기서 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네. 책 읽기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 아닌가." #버즈니아울프산문집 #인생의모호함에맞서다 #자기만의방 #어떤가구를들여놓고_어떤장식을하려하나요? #누구와어떤조건에서함께쓸생각인가요? ![]() "확실하게 파일을 관리하지 않으면 찾는 것에도 시간이 걸리며, 그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됩니다. 제작 의욕이 쓸데없이 깎여 나가지 않도록 평소 컴퓨터 파일을 정리 정돈해 두세요. 또한 최고의 관리방법은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자신이 가장 알기 쉽고 데이터를 찾기 쉽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좋습니다. 그 예시 중 하나로 제가 파일을 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파일관리방법 #디자인비용산출방법 #레이아웃의4가지원칙 #특수인쇄와후가공 #오버프린트 #출력지시서작성법 #인쇄용데이터의체크포인트 #웬만한강의보다낫습니다😉 다른 사람과 이 뉴스레터를 함께 보고 싶다면? 어멋, 고마워요🙆 퍼블리랜서와 함께해주세요🙌
퍼블리랜서 출판 커뮤니티 * 퍼블리랜서는 'publish(출판하다)+freelancer(전속 계약 없이 일하는 사람들)'의 합성어로, 출판 프리랜서를 일컫는 말입니다. 그러나 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이들도 '잠재적 프리랜서'이기에, 넓은 의미에서 편집자, 마케터, 북디자이너, 번역가, 저자, 발행인 등 출판 관련 전문가를 모두 '퍼블리랜서'라고 부릅니다. |
책을 읽고 쓰고 만드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