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판계 구인·구직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음을 새삼 느낍니다 안녕하세요🧡
퍼블리랜서가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출판전문가 연결 문제에 관심을 가졌던 게 2018년이니, 햇수로 이제 5년 차에 접어드는데요. 최근 출판계 구인·구직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음을 새삼 느낍니다.
출판사 입장에서 3년 차 이상 경력자 구하기가 어렵다는 건 이미 오래전부터 나왔던 이야기이고요. 코로나 시대, 출판사들의 경력자 선호 현상이 더욱 강화된 거 같아요. 재택근무를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작은 출판사에서 신입을 뽑아 가르칠 여력은 더 없어진 거죠. 신입들의 취업 문턱은 그만큼 더 높아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편 정규직을 희망하는 경력자는 오히려 줄어들면서 출판사의 구인난이 더 심각해졌어요🏢 몸담고 있는 직장에 불만을 느낀 분들이 예전 같았으면 다른 출판사로 이직을 알아봤을 텐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상당히 많더라고요. 코로나 시대, 출퇴근 없이 자율성을 가지고 일하는 업무 환경에 매력을 느낀 직장인들이 많아졌잖아요. 그들 중 프리랜서가 되신 분들도 있고, 요즈음에는 실업자나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 혜택이 예전보다는 잘 되어 있다 보니, 그런 제도를 활용하며 쉬면서 훗날을 도모하는 경우도 꽤 되더라고요🧘♀️ 또 일반 기업에서도 대부분 뉴스레터 등 자사 콘텐츠를 발행하다 보니, 그런 회사의 에디터로 가는 경우도 많고요.
출판마케터의 경우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모두 담당하는 마케터가 귀해졌습니다. 오프라인 서점 영업을 전문으로 해오던 분들은 온라인 마케팅에 약하고, 온라인 마케팅을 잘하는 분들은 MZ세대일 수밖에 없는데, 그분들은 또 오프라인 서점 영업은 경험이 없거나 흥미가 없거나🤦♂️ 큰 출판사는 분야를 나눠서 구하면 되니 별문제가 없지만, 작은 출판사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멀티 마케터'를 구할 수밖에 없는데 참으로 난감해졌어요🙄
그러다 보니 수시 채용은 더 늘어났습니다. 원래도 출판계는 '수시 채용'이 일반적이지만, 요즈음 수시 채용 방식은 조금 다릅니다. 단순히 결원이 생겼을 때 진행하는 게 아니라, 언제든지 우리 회사와 핏이 맞는 인재가 있다면 추천 혹은 지원받아 채용을 검토해보는 거예요. 필요한 인력을 적기에 뽑는 게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고 미리 대비하는 출판사들이 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상시 채용'이라는 표현이 좀 더 정확하겠네요. 어찌 보면 역량을 갖춘 인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출판계 구인·구직 관련하여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지만,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 다음 레터에 이어서 이야기해볼게요. 금방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설 연휴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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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퇴사한 직원이 한 명도 없다고 합니다. 증원하면서 시세를 확장하고 있고, 직원들의 근속연수 역시 최근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추세래요😎 |
어린이, 청소년의 국어 능력을 키워 줄 교육 콘텐츠 개발에 관심 있는 분,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함께 공부하고 자신의 능력을 성장시키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지원해 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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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이 모든 의사결정을 하지 않아요. 사내 구성원이 의사결정에 동등하게 참여합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기 일만큼은 야무지게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면 좋겠어요🏄♀️ |
바른 인성과 능동적인 업무자세를 갖춘 분이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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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인이 관심 있게 본 소식은? 😄
출판업계에서 늘 문제라고 조금씩 언급되던 중복출판, 상도덕의 문제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출판업계 전체가 서로 눈치 보면서 제살 파먹기를 하는 게 아닐까.
출판계는 단군 이래 언제나 불황이었다고는 하지만, 요즘 들어 업계 사람들을 만나면 더 곡소리가 나온다. 서점들과 도매업체가 폐업하고, 제본소도 찾기 어려워지고, 편집자들의 처우도 아쉬운 면이 많은 모양이다. 자연스레 그런 시대에 글을 쓴다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과연 책을 읽지 않는 시대이지만, 사람들이 정말 글도 읽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아마 그렇지는 않은 듯하다. 오히려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일 무언가를 읽고 쓰는 시대이기도 하다.
그의 창업론은 뭘까. 김 대표는 “극단적인 솔직함이 건강한 조직문화를 형성한다”고 잘라 말했다. 회사 동료는 친구가 아니고, 가족 같은 회사는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사람과 마음이 잘 맞을 필요도 없다는 얘기다. 다만 일하면서 생기는 차이는 솔직하게 소통하면서 풀어나가되 끝내 같이 갈 수 없다면 빨리 헤어져야 한다는 지론이다. “이 과정이 잘되면 조직 내 앙금이 남지 않지만, 감정이 쌓이다가 터지면 잔해를 줍느라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걸 배웠어요.” 직원의 퇴사 여부나 퇴사율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퇴사 이유’가 조직문화를 반영한다는 의미다.
편집자로서의 삶을 후회한 적은 없을까? “후회할 짬도 없었습니다. 보통 인생을 구가한다고 하지만, 언감생심이고요, 무엇에 종사했다기보다는 오히려 여기까지 굴러왔죠.” 하지만 최선을 다해온 것 아닌가? “‘최선을 다했다’ 이런 표현보다는 ‘한다고는 했다’라고 말하고 싶네요. 다른 사람 눈에 최선을 다한 것으로 보였다면 고마운 거고요. 식당 맛있는 데가 있으면 주변에 이렇게 권해요. ‘한번은 먹을 만할 거야.’ 제가 만든 책도, ‘좋은 책이다’라고 말하기보다는 ‘그래도 한번은 읽을 만할 것이네’ 이렇게 표현할 거예요.” 그의 담담한 대답에서 자신의 삶과 일에 대한 단단한 자긍심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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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늘 궁금한 것이 있었습니다. 보통 취미란에 '독서'라고 쓰는 사람은 많지만 특기란에 '독서'라고 쓰는 사람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책을 즐겨 읽는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책을 잘 읽을 수 있다고 내세우기는 어려운 분위기인가 봅니다. 저는 특기에는 독서라고 쓰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왜하필책인가 #본질에닿기위해 #거리를좁혀가는것 #기획자의시선 #인사이트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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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돌림 노래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 읽는 동안 나는 자주 역방향으로 앉아 불행을 향해 달려가는 기분이 들었다. 고양이 발톱 사이에서 생을 마감하지 않으려면 쥐는 어떻게 했어야 할까. 다친 코따위 신경쓰지 말지. 한밤중 이불 빠는 유난은 떨어가지고. (중략) 대충 살지 그랬니, 쥐야. 비극을 피하기 위해 동원된 이 가정법의 기차는 언제나 같은 종착역에서 멈춘다. 여자로 태어나서. #옮긴이후기 #잘난체한적없던쥐에게일어난실화 #여자들이여🙆♀️좋은남자를골라라 #마지막반전 #새로운이야기의시작 #21세기여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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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블리랜서는 'publish(출판하다)+freelancer(전속 계약 없이 일하는 사람들)'의 합성어로, 출판 프리랜서를 일컫는 말입니다. 그러나 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이들도 '잠재적 프리랜서'이기에, 넓은 의미에서 편집자, 마케터, 북디자이너, 번역가, 저자, 발행인 등 출판 관련 전문가를 모두 '퍼블리랜서'라고 부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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