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연차 직원들을 만나 회사생활의 어려움을 듣다 보면, 일명 회사 '꼰대'에 관한 이야기가 항상 나옵니다 안녕하세요. 쎄니입니다. 사회초년생 혹은 저연차 직원들을 만나 회사생활의 어려움을 듣다 보면, 일명 회사 '꼰대'에 관한 이야기가 항상 나옵니다. 자기 경험을 일반화해서 자신보다 지위가 낮거나 어린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기성세대를 흔히 '꼰대'라고 부르지요. '꼰대의 유해성'에 관해서는 이미 다들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일도 힘든데, 감정노동까지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서 참 안쓰럽더라고요. 더불어 한편으로는 꼰대가 사라져야 할 자리에 언제부턴가 멘토들도 함께 사라지고 있는 거 같아서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제 신입 시절을 돌이켜보면 출판계에 들어와 책이나 교육 등을 통해 얻은 지식만큼이나 선배나 어른들이 사석에서 들려주던 이야기들도 큰 도움이 되었어요. 출판에 관해 기존에 알거나 짐작했던 것들을 완전히 뒤집기도,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게도 했고, 현실적으로 제 자리를 들여다볼 수 있게도 조언해주셨죠. 그 속에는 쉽게 얻을 수 없는 인사이트들이 넘쳤고, 이를 통해 일에 대한 철학도 어깨너머로 배울 수 있었지요. (멘토가 되어주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주변을 둘러보면, 정작 반성해야 할 진짜 '꼰대'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연륜을 나눠주려고 애썼던 의식 있는 어른들만이 자기 검열에 들어가 말을 아끼는 거 같아 아쉽습니다. 대다수 젊은 출판인들 역시 필요할 때 도움을 주는 멘토에 대한 갈망이 큰데, 경험 있는 분들은 꼰대로 취급받을까 봐 더 이상 올바른 말을 하지 않고, 어떤 조언도 삼가더라고요. 그 손해는 아직 배우고 익혀야 할 것들이 많은 젊은 출판인들이 고스란히 짊어지고요. 참 속상합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출판계의 큰 손실이지요😰 '젊꼰(젊은 꼰대)'도 많은 걸 보면 사실 '꼰대'는 더 이상 나이 문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꼰대와 멘토의 차이는 신뢰 관계에서 오는 거 같아요👭 자기 성장을 믿고 지지해주는 사람의 이야기는 나이가 많더라도 결코 '꼰대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거죠. 그러니 선배들은 애정 있는 후배들에게 '꼰대'로 평가받을까 봐 너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이 조언이 꼭 필요한지 살펴 그들이 처한 상황을 고려하여 이야기하되, 같은 말도 어떻게 전달하는 게 효과적일지 고민하고 경험을 나누어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후배님들 역시 자기보다 경험 많은 이들을 무조건 '고인물' '뒷방 늙은이'로 취급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너무나 쉽게 '꼰대질'로 치부하고 있진 않나 되돌아보아요. 멘토로 삼기 좋은 분이 있다면, 먼저 도움을 요청해도 좋답니다. 대부분의 선배들은 이를 귀찮아하기보다는, 자신을 멘토로 생각해준 후배가 예쁘고 고맙고, 그래서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을 거예요. 자기 성장에 선배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현명한 분들이 되길 바랄게요🙏 그렇게 끌어주고 밀어주는 좋은 관계들이 출판계에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퍼블리랜서도 방법을 고민해볼게요. 오늘도 고맙습니다💚 ![]() 구직중이거나 이직 계획중인 출판경력자 분들 가운데, 퍼블리랜서로부터 제안 받아보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아래 메일로 간단한 이력서(경력기술서)를 보내주세요😊 🙏 메일 제목에 [이직 원함]을 적어주세요. 🙏 경력자만 가능합니다. 🙏 사전에 공개된 공고뿐 아니라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는 공고로도 연락드립니다. 🙏 이력서는 반드시 하나의 파일로 통합하여 보내주세요. 🙏 이력서를 포함한 모든 정보는, 본인의 동의 없이 외부로 공유되지 않습니다. 🙏 퍼블리랜서가 제안하여 지원하는 경우, 회사나 프로젝트에 관한 비공식 정보를 얻고, 사전에 궁금한 점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연봉 협상 등 의견을 조율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경우에 따라) 꼭 입사하고 싶은 출판사가 있다면, 현재 구인을 진행하고 있지 않는 출판사라도, 지원자분을 대신하여 역으로 출판사에 제안드려 보기도 합니다. 류영호(교보문고 DT추진실 부장) 님이 2021년 상반기 기준으로 정리한 글입니다. 국내 출판 콘텐츠 시장 트렌드를 함께 공부해봐요🙌 출판인이 관심 있게 본 소식은? 😄 구글에서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가능한 건 CEO와 구성원들이 열린 마인드라 그런 게 아니고 원래 서양에서는 그게 당연한 거라 그렇습니다. 서구에서는 존댓말, 반말이라는 구분이 없고 13살 스티브가 옆집 사는 70살 할아버지에게 "제임스 오늘 저녁에 게임 한판 ㄱㄱ?"라는 대화가 스스럼이 없는 문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거죠. 나이라는 굴레를 벗어나 13살과 70살도 대화만 통한다면 얼마든지 친구가 될 수 있는 문화적 환경이 존재하기 때문에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이 가능한 겁니다. 하지만 한국은 좀 다릅니다. 28살 기획자가 32살 개발자에게 "토미 여기 부분 에러가 많은데요"라고 말하는 건 어쩌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32살 개발자가 심성이 착한 놈이라면요. 하지만 32살 개발자가 47세 팀장에게 "모니카. 모니카가 작성한 이 부분 기획서에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요"라고 말하는건 극히 어렵습니다. 32살도 그럴진대 하물며 25세 인턴이 47세 팀장에게 "모니카 저는 이 의견에 반대합니다"라고 말하기는 불가능에 가깝죠. “저에게 번역이란 940100,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때의 업종코드예요. 한마디로 서비스업인데, 만 명이 고생할 걸 한 명이 고생하는 일, 갸우뚱한 문장의 뜻이 파악될 때까지 고민해서 한 달 걸려 읽을 영어 책을 일주일 만에 독파하게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죠. 서비스의 목표는 독자가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게 하는 것이고요.” 그는 퍼즐 풀듯 번역작업을 한다. “번역에는 정답이 없지만, 하나의 문장이 눈앞에 있는 순간만큼은 정답이 있을 거라 믿으며” 답을 찾는다. 예전에 진행했던 디자인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에게 ‘SIMPLE’이라고 쓴 카드를 보여주고 어떤 이미지를 연상했는지 질문해보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똑같은 답을 내놓은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누구는 고딕으로 된 글씨, 누구는 크고 검은 동그라미, 누구는 아무것도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 간단한 실험을 통해 우리가 서로 다른 생각을 하면서 같은 표현을 쓴다(고 믿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게 되었다. 이런 생각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편집자에게 질문을 거듭하고, 그 질문의 답을 통해 또 다른 질문을 만들어낸다. 이 질문은 이제 작업자인 나, 스스로를 향한 질문이다. 왜 이 폰트를 쓰고 싶은가? 그 컬러가 가장 적합한가? 이미지가 너무 식상하지 않은가?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커피 대신 이 책을 살 것 같은가? (그렇다고 책의 경쟁 상대가 커피라는 건 아니지만.)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며 형태의 논리를 찾고, 그 논리를 점검하면서 자기 확신이 생기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종이책이 가장 큰 효용을 줄 수 있는 영역이 있을 것이다. 나는 그게 ‘사유’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음으로써 사유할 수 있는 이야기는 쉽사리 다른 매체로 가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원래 깊이 있는 책을 많이 읽었던 이들은, 뉴미디어 시대에도 열심히 책을 읽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는 더욱 가치 있는 프리미엄 영역에 남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 회로를 돌려본다.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에 부딪혔지만, 독서를 프리미엄 영역에 포지셔닝한 ‘트레바리’는 분명히 옳은 방향이었다고 생각한다. 종이책 읽는 독자가 적어지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참 좋은데, 말로는 설명할 수가 없다는 독서의 전도는 이미 오래 묵은 고민이다. 할 수 있는 건 소수를 위한 프리미엄 시장을 노릴지, 책이 가지고 있는 퍼블리싱의 의미를 확장해 나갈지 선택일 뿐이다. 누군가에겐 위기이고 누군가에겐 기회의 시기가 아닐까. 그렇게 여러 출판사의 기준에 맞추어 작업을 하는데, 이후 작업 과정은 누군가에게 조심스러운 쪽지 편지를 끊임없이 건네는 일과도 같다. 역자에게 혹은 저자에게 이 부분은 ‘혹시 이것은 아닌지? 이건 어떤지? 어쩌면 이것일지도?’와 같은 조금씩 뉘앙스를 달리하는 확인과 제안, 요구를 담은 메시지를 끊임없이 교정지에 단다. 그 모든 의문과 주장은 매번 자기 의심을 동반하기 마련이라서 내가 잘못 안 것은 아닌지, 의도를 잘못 파악한 것은 아닌지, 놓친 것은 없는지, 하는 우려로 한껏 움츠러들게 한다. 그럼에도 그 확인과 제안의 과정은 필수이니 결국 해야 하는 일이다. 퍼블리랜서 PICK BOOK 👍 ![]() 북디자인의 본질은 꾸밈, 예쁨, 새로움에 있지 않으며 책의 내용을 가장 잘 읽히도록 하면서 읽는 동안 사라져버리는 디자인, 그게 핵심이라는 거다. 본문 디자인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인데, 나 역시 동의한다. 본문은 소수점, 밀리미터의 세계라 미세한 차이들이 합쳐져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책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건 어쩌면 본문일 텐데, 아쉽게도 간과되거나 과장될 때가 많다. 북디자인 입문자들이 표지에 열중하고 본문은 부수적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북디자이너라면 이 작업을 먼저 배우고 익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로의간지연필 #북디자인철학 #비하인트스토리 #북디자이너필독서 #이유없는북디자인은없다🙅 ![]() 편집자가 원고의 가치에 대해서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은 좋지만, 그 책이 팔릴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해야 한다. 그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편집자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퍼스에서는 책의 제목도 저자에게 맡기지 않고 편집자가 직접 결정한다고 한다. “실패의 위험을 각오하는 것은 창조적인 출판에 있어서는 불가결하다”라고 캔필드는 말한다. #미국을대표하는 #15명편집자 #에디터십 #정당하게대우받는날이오길 #이름없는별들 #편집자만만세👐 현재 출판에 관심 있는 1979명이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이 뉴스레터를 공유하고 싶다면? 어멋, 고마워요🙆 퍼블리랜서와 함께해주세요🙌
퍼블리랜서 출판 커뮤니티 * 퍼블리랜서는 'publish(출판하다)+freelancer(전속 계약 없이 일하는 사람들)'의 합성어로, 출판 프리랜서를 일컫는 말입니다. 그러나 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이들도 '잠재적 프리랜서'이기에, 넓은 의미에서 편집자, 마케터, 북디자이너, 번역가, 저자, 발행인 등 출판 관련 전문가를 모두 '퍼블리랜서'라고 부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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