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한 지인이 최근에 자기에게 생긴 어떤 기회에 대해 SNS에 쓴 글을 읽었어요. 안녕하세요. 쎄니입니다. 봄이라는 걸 알고는 있었는데, 나뭇잎이 언제 이렇게 '연두연두'해졌는지, 경이로운 날들이에요🌿
얼마 전에 한 지인이 최근에 자기에게 생긴 어떤 기회에 대해 SNS에 쓴 글을 읽었어요. 다른 사람들도 많았을 텐데 자기에게 이런 제안이 어떻게 들어왔는지 모르겠다며, 기분 좋음이 담겨 있었어요✨. 저는 그분이 왜 그런 기회를 얻게 되었는지, 그 내막을 우연히 알고 있었기에 축하 인사와 함께 남기려다가, 굳이 당사자가 밝히지 않았는데 공개적인 공간에 어떤 이야기를 쓰는 게 조심스러워서 말았어요😅 자기 일에 열심이었던 그분을 평소 눈여겨봤던 한 지인이 추천해서 통과되었던 일이었거든요. (물론 그분은 충분히 실력을 갖춘 분이셨습니다!👍)
제 업무 특성상 많은 사람들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요. 가만 보면 이런 일들이 꽤 자주 있어요. 누군가는 속사정을 모르니 스스로 우연, 혹은 운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은 자기가 꾸준히 노력했기 때문인 거고, 훨씬 더 중요한 사실은, 이를 알아봐주고 끌어주는 누군가의 도움 덕분이라는 것! 특히 이제 막 어떤 일을 다져나가고 있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그런 거 같아요🧗♀️
저도 주니어 시절에 생각지 못한 기회들이 종종 있었는데, 저 역시 운이 좋아서, 혹은 내가 능력을 갖춰서(내 노력 덕분에) 찾아온 기회로만 여겼던 적이 많았어요🙄. 어느 정도 업력이 쌓이고 되돌아보니, 그보다는 제 가능성을 인정해주고 절 응원해주는 누군가의 도움이 컸더라고요🙇♀️ 짐작되는 몇몇 분들도 계시고, 비하인드 스토리 속 제가 모르는 '키다리 아저씨'도 있겠지요. 그래서 지금은 어떤 기회들이 오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담당자님께 여쭤봐요. "저를 어떻게 알고 연락하셨나요?" 그러면 정말 예상치 못한 분들이 등장할 때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혹시 여러분이 어떤 일을 하면서 여러분의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응원해주는 이들이 주변에 있다면, 감사하는 마음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분들이 여러분의 성장을 돕는 '키다리 아저씨'일지도 모르거든요🧡 혼자 이루는 성장은 없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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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으로 오래 다닐 수 있는 곳입니다🙆♂️ 자율적인 분위기라서 본인 스스로 책임감 있게 일할 수 있는 분이었으면 해요🙌 |
일하다가 너무 피곤할 때는 근무시간이어도 휴게실에서 30분 꿀잠이 가능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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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인이 관심 있게 본 소식은? 😄
책의 정가가 1만원이면 저자 몫의 인세는 10%, 1000원이다(번역자는 4~6%). 세금을 떼면, 저자에게 주어지는 돈은 1000원이 안 된다. 1000권을 팔아도 저자는 100만원을 벌지 못한다. 인문사회과학의 경우 3000부가 팔려 ‘대박’이 났다고 치자. 그래도 필자가 받는 돈은 500만원이 안 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문제는 책 한 권을 쓰는 과정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점이다. 페이스북을 긁는 이들도 있고, 몇십년 공부를 한 사람도 있다. 누가 힘들여 공부를 하겠는가. 누가 독창적인 사고를 모색하고 익숙하지 않은 이야기를 쓰겠는가. 이런 상황에서는 한국 사회가 좋아하는 ‘K콘텐츠’도 개발되지 않는다.
신자유주의는 개인의 시대다. 쓰는 개인은 모두가 작가다. 사회적 약자의 서사가 드러나는 바람직한 면도 있지만 지금처럼 개인의 경험이 바로 활자화되는, 즉 해석되지 않은 자기 이야기가 범람할 때, 작가는 양성되지 않고 언어도 축적되지 않는다. 루쉰이 위로한다. “먹으로 쓴 허언은 피로 쓴 사실을 감출 수 없다. 하지만 글은 결국 먹으로 쓰는 것이다. 피로 쓴 것은 혈흔에 지나지 않는다. 색이 변하기 쉬우며 사라지기 쉽다.”
출간 준비를 마치고, 필자 역시 과거에 마케팅을 담당했던지라 우려가 되는 점이 있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바로 시장(서점)에 내보낼 경우, 토종 판타지라는 장르의 한계가 드러나 뻔한 결과가 예상되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콘텐츠에 대한 확신이 분명하게 있었던 상황이라 충분한 검증만 있다면 성공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진행하게 된 것이 ‘전자책 선출간’이다. 전자책 독자들은 반응이 빠르다.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의 반응이 즉각적인 댓글과 평점으로 반영된다. 그렇게 전자책으로 등록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시점, 독자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았다. 독자들의 반응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리디북스의 독자 별점이 4.8점을 넘은 것이다. (이 수치는 그동안 리디북스에서도 소설 분야에서 거의 전무한 수치였다고 담당자가 이야기해주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눈에 띄기 시작하더니, 출간 3주 만에 베스트셀러 TOP 3에 들며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났다. 종이책 없이 전자책만 출간된 책이 리디북스에서 1위에 오른 전례는 없었다고 한다.
재미있는 책은 독자들이 알아서 홍보해준다. 책을 재미있게 읽은 독자들이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에 #인생책 #내책 #필독서 등의 자발적인 홍보를 해주었고, ‘꼭 종이책으로 내달라’는 댓글이 쇄도했다. 결국 이 책은 ‘독자들이 만든 책’, ‘역주행의 신화’라는 별명을 갖고 종이책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웹소설 출판사 역시 700여곳을 넘어섰다. 기존 일반 단행본 출판사들은 웹소설 브랜드를 만든다. 다산북스는 전자책 사업부서인 ‘몬스터’를 통해 웹소설을 출간하는 등 연재 플랫폼에 작품을 공급하는 에이전시(CP) 사업도 겸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사막여우’를, 쌤앤파커스는 ‘북닻’ 등을 보유 중이다. ‘전독시’ 단행본은 웹소설 출판사가 아닌 종합출판사 김영사를 통해 출간됐는데, 이 역시 웹소설이 출판사의 새 먹거리가 됐다는 것을 방증한다.
‘계약기간 4년, 판매량 보고 3개월 간격. 최소 선인세 20만 달러(약 2억4590만 원)를 포함해 인세 8% 지급.’ 25일 출판계에 따르면 이민진 작가(54)가 소설 ‘파친코’(2018년)와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2008년)의 판권 계약에 앞서 국내 출판사들에 이 같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작가는 “기존 출간본의 번역을 그대로 사용해 가능한 한 빨리 책을 내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베스트셀러인 ‘파친코’는 지난달부터 애플TV플러스에서 동명 드라마가 공개되면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통상 계약기간 5년, 판매량 보고 간격 1년인 국내 출판계 관례에 비춰 까다로운 조건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반면 판권 계약이 종료된 책에 대해 새로운 계약조건을 내세우는 건 작가 고유의 권리라는 시각도 있다. 앞서 이 작가는 ‘파친코’를 국내 출간한 후 기존 판권 계약을 맺은 문학사상의 마케팅과 편집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학사상 관계자는 “초판을 찍은 후 주인공 이름을 ‘순자’에서 ‘선자’로 바꾸는 등 작가의 여러 요구를 충실히 반영했는데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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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가 차고 넘치는 시대, 도대체 뭘 읽어야 하나 고민되죠? 그런 사람들을 위해 하루에 하나만 읽어도 현재 중요한 트렌드를 알 수 있게 큐레이션한 서비스가 있어요. 지식 콘텐츠 1일 1노트 발행, 딱 24시간 열람 가능! 이 시간이 지나면 신데렐라처럼 사라져버리죠. 시간제한이라는 강제성이 있어야 구독자들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대요. 그래서인지 저도 놓치지 않고 항상 챙겨 읽는 듯! 여러분도 커피 한 잔 가격으로 제대로 된 콘텐츠 소비 습관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롱블랙과 함께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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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일인데 역시나 오늘도 연락이 없는 우리 저자님💻 저자님도 사정이 있으셨겠죠. 하지만 출간 일정을 맞춰야 하는 편집자 입장에서는 초조해질 수밖에 없죠😭 마감 지켜주시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과 한 줌의 유머를 담아, 이 이모티콘을 저자님께 살포시 남겨보면 어떨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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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제가 책이 싫은데 억지로 일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막연하긴 했지만 분명 좋아하는 편에 속했습니다. 소비자 측면에서 보면 필요하면 사 보는 딱 그 정도였고요. 그런데 이 정도의 마음가짐과 생활습관으로 이 바닥에서 살아가는 건 만만치 않았습니다. '책이 너무 좋아서', '어떡하면 좋은 책을 만들까' 항상 고민하는 그야말로 '책 덕후'들 사이에서 늘 어떤 열등감을 느끼며 지내왔습니다. (중략) '나 같은 사람이 계속 책을 만들어도 되는 걸까?'하는 생각 속에서도 어떻게 내가 15년이 넘는 시간 출판 편집자로 지낼 수 있었는지, 그 이야기를 해보자고 말이죠. 그간의 시간을 되짚어보니 여섯 번 정도 '구체적으로' 이 일을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한 때가 있었더군요. 어림잡아 2~3년에 한 번씩은 그 생각을 '심각하게' 해온 셈이죠. 그 과정에서 회사를 옮기기도 하고, 회사 안에서의 기대나 역할을 바꿔보기도 하면서 '버텨'왔던 걸 발견했습니다. 이 이야기라면 책 이야기나 편집자 이야기를 꺼내놓을 때 밀려드는 부끄러움을 조금은 피해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이런 제 이야기가 '내가 이거 해서 뭐하나, 다 때려치우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불쑥 찾아오는 생활인들께 조금은 위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생활인편집자 #이일을계속해도될까 #퇴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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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은 번역 시험을 보듯 원문의 한 문장에 해당하는 우리글한 문장을 옮겨내는 데 집중해서 정확하고 꼼꼼하게 번역했는데, 합격한 번역가들의 결과물은 마치 처음부터 우리말로 쓴 것처럼 원문과는 조금 달랐다는 점이다. 여기서 원문과 달랐다는 말은 어떻게들으면 굉장히 심각한 상황으로 비칠 수도 있겠다. (중략) 한 단어, 한 구문을 모두 꼼꼼하게 옮겨내야만 출판사에서 점수를 매기듯 비교하고 채점해서 역자를 선택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출판사에서 샘플을 볼 때는 원문과 일대일로 비교하며 채점을 하는 게 아니라, 한국어로 번역된 글만 읽었을 때도 글이 아주자연스럽게 읽히면서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이 명확하게 드러나는지를 중점으로 본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출판번역3년차 #초보번역가의인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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